Traveling/Germany

[베를린 여행 3편] 마우어파크 플리마켓 강추!!! (feat. 필름카메라 쇼핑)

Spezi 2023. 9. 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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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을 여행하는데 일요일이 껴있다? 그렇다면 마우어파크 플리마켓에 가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https://goo.gl/maps/iAzwHGj99Bc9aZgQ8

 

마우어파크 · Gleimstraße 55, 10437 Berlin, 독일

★★★★☆ · 공원

www.google.com

 

사실 나는 원래 플리 마켓 가는 것을 좋아한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인테리어용 물건을 사도 뻔하게 있을법한(?) 물건보다는 조금 특이하거나 빈티지한 물건들을 사서 집을 채워나가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 인테리어가 컨셉이 없고 잡동사니...)

이런 내가 베를린... 힙의 도시 베를린에 왔는데 플리마켓을 지나쳐갈 수는 없지요

 

심지어 날씨까지 좋았다

아침 10시부터 열린다고 해서 아침 10시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아니 많다고 생각했다. 오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 ㅎ..

베를린의 지하철 역을 담은 겁들
이건 LP인가?

 

빈티지한 옷들도 많이 파는데, 대부분 오버사이즈... 아니 겁나 커...ㅎ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우리가 가장 관심 있게 본 것은 카메라를 파는 곳! 사실 나는 이미 필름카메라를 쓰고 있어서 새로 살 생각은 없었지만 테파니는 이번 기회로 필름 카메라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 하여 관심 있게 구경했다.

 

총 두곳에서 아날로그 카메라를 팔고 있다. 먼저 이곳은 종류가 더 많은 곳이다. 이게 내가 아침에 일찍 왔을 때 찍은 사진이고, 저기 왼쪽 상단에 보이는 빈티지 레드색 카메라가 마음에 들었어, 조금만 둘러보고 와서 사야지 했는데, 오니까 없어... 플리마켓에서 마음에 드는 건 그냥 사는 거구나.. 날 기다려주지 않아 흑

 

필름카메라 뿐 아니라, 디지털카메라랑 캠코더도 팔고 있다.

하지만 이 voigtländer (보이그랜더) 브릴리언트 AF 가 내눈을 사로 잡음.. 저 반투명 파란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보다 가벼워서 하나 샀다. 가격은 20유로. 

 

저기 가방에 매달려 있는 아이는 엠마.. 고생이 많다 너가 ^___^
..!

이건 테판이가 정말 고심 끝에 고른 첫 필름카메라. Pentax Me Super Manual - 펜탁스 미 슈퍼 수동 필름카메라인데 저 앞에 렌즈 때문인지 정말 겁나 무거웠음.. 가격은 80유로인데 흥정해서 70유로. 근데 여기 흥정하려고 하면 다들 가능한 것 같다. 가격도 저렴하게 산 것 같아서 기분 좋게 나중에 찍어보려고 하니, 화면에 거뭇거뭇한 이물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게 미러나 스크린에 있는 건지, 펜타프리즘 쪽에 있는 건지 아직 가늠이 안된다. 나중에 정비하는 곳 가서 물어봐야 하나..? 

그런데 플리마켓에서 살 때는 이렇게 잘 확인해보지 않고 사면 안된다.. 나처럼..^__^ 나도 다음에는 꼼꼼히 따져보고 사야지 흑

 

 

앞서서 아날로그 카메라를 파는 곳이 두 군데가 있다고 했는데 이곳이 두 번째이다.

 

일단 이곳은 마음에 드는 점이 카메라에 가격표가 붙어있는 것이고, 또 앞서 말한 카메라 파는 곳보다 파시는 분이 조금 더 프로페셔널(?) 하다. 즉, 카메라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다. 여기서 테판이는 렌즈를 하나 더 샀다. 흠 그게 앞서 산 렌즈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나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물어봐서 필카에 대해서만 한번 써봐야겠다.

필름 가격이 좀 저렴한 것 같아서 사려고 했는데, 여기서 카메라를 구입하지 않으면 필름은 팔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게 어딨어..

하지만 우리는 렌즈를 하나 샀으니 필름도 하나 사게 해 주면 안 되냐고 설득해서 하나 샀다 ㅋㅋ 바로 껴서 찍어보고 싶었기 때문

아직 새로 산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현상을 안 해서 결과가 어떤지 지금은 모른다. 으아 너무 궁금해!!! 얼른 다 채워서 현상하고 싶은데, 매우 섬세하게 하나하나 롤을 채워가는 테판이 덕분에 올해 안에만 봤으면 좋겠을 뿐^^

 

필름카메라 이외에 또 만족스럽게 구매한것이 있는데, 바로 모자!

모자가 색이 유니크하고 핀도 귀여워서 열심히 구경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파시는 디자이너 분이 한국분이셨다!! 

나 사실 원래 모자 아예 안쓰고 다니는데, (모자 쓰면 인상이 약간 범죄ㅈ...)   근데 이번에는 정말 인생 처음으로 모자를 샀다 ㅋㅋㅋㅋㅋ 나는 저 붉은색(?) 모자를 하나 샀고 테판이는 청록색을 하나 샀다. 핀도 원하는 것으로 고를 수 있어서 나는 캥거루를 테판이는... 뭐였지.. 순록..? 을 골랐다.

 

여행중에 거의 매일 쓰고 다닌듯 맘에 들어서 ㅎ ㅎ

참 늦은 발견이지만, 이제 사람들이 왜 모자를 쓰고 다니는지 알겠다. 일단 여름에 뜨거운 태양 아래 있으면 두피가 타는기분인데, 모자를 쓰니 한결 나았다. 요즘에 아침에 엠마 산책 시킬 때도 자주 쓴다. 그런데 어떤 카페 알바하시는 분께서 내 캥거루 모자를 보더니, 호주에서 왔냐고 물어보셨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지금 소스나 간장 종지가 없어서 이것도 두개 샀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꼭 플리마켓이 아니더라도 마우어 공원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다시 보니 행복해 ㅎㅅㅎ

 

그리고 마우어공원 플리마켓 근처에 또 다른 마켓이 하나 더 있다.

Wochenmarkt Arkonaplatz

그런데 여기는 원래 일요일에 열리는 곳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왜 열었지...??? 누가 알면 저 좀 알려주세요 ㅎ

https://goo.gl/maps/1Dqb19MrcqjkrSSG7

 

Wochenmarkt Arkonaplatz · Arkonapl., 10435 Berlin, 독일

★★★★★ · 시장

www.google.com

여기는 마우어파크에 비교하면 훨씬 규모가 작다. 솔직히 건질만한 물건은 없었지만, 좀 더 사람이 덜 바글거리기는 했다. 그래도 마우어파크에서 매우 가까우니 한번 같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다들 베를린에서 즐거운 플리마켓 쇼핑 하시기를 바라며... 안녕.. 

다음번에는 베를린 맛집에 대해 써봐야지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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