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상/Munich

[뮌헨 영화관] City-Atelier Kinos 뮌헨에서 더빙없이 영화보기 (feat. 헤어질 결심)

Spezi 2023. 2. 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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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해외의 영화가 상영되어도 더빙과 오리지널을 둘 다 많이 상영하는데, 특이하게 독일은 대부분 더빙을 한다. (충격) 

오리지널 녹음+ 자막으로 영화보는게 더 몰입도 잘되고 재밌던데 왜 그런 걸까??!! 독일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본인들도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그걸 더 선호하고 편하다고 생각함 + 더빙 퀄리티도 잘 맞고 좋음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흠... 혹시 독일이 대부분 더빙을 하는 이유를 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쨋든, 독일어로 영화를 볼 실력이 안되기에 오리지널 녹음을 틀어주는 곳을 찾아야했는데 생각보다 찾기 쉬웠다. 뮌헨이라서 그런 건가?

아아 그전에 갑자기 영화관을 가게 된 이유는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를 드디어 뮌헨에서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찾아봤다. 한국에서 친구들이 재밌다고 n번씩 봤다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 나도 꼭 보고 싶었다.

 

생각보다 많은 영화관들이 있었는데 상영시간대나 원하는 요일이 City Kino에서 상영하고 있었다.

 

City-Atelier Kinos
https://maps.app.goo.gl/v7eC1mKWgwt7yJEc8?g_st=ic

 

City-Atelier Kinos · Sonnenstraße 12a, 80331 München, Germany

★★★★★ · Movie theater

maps.google.com

 

https://www.city-kinos.de/en/films?sort=Popularity&date=2023-02-16&tab=daily&sessionsExpanded=&film=close 

 

What's on at City Kinos | City Kinos Munich

The films, specials and highlights currently playing in City cinemas Munich.

www.city-kinos.de

영화 예매는 위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독일어로 더빙한 것이고 어떤 것이 오리지널 녹음인지 써보겠다.

위의 홈페이지에서 영화를 선택하면 DF 와 OmU 중 선택을 하게 된다.

  • DF: deutsche Fassung (German version). 독일어 더빙
  • OmU: Originalsprache mit (deutschen) Unteriteln (original language with (German) subtitles). 오리지널 언어

결국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OmU 다.

 

영화 가격은 회원가입 같은 거 하고 할인받아서 11.5유로였다. 한국도 이 정도 하지 않나? 한국에서 마지막 영화를 본 게 코비드 전이라 ㅋㅋㅋㅋㅋ기억이 안 난다.

 

영화관 입구. 뭔가 힙해 맘에 들어
독일어판 제목은 Die Frau im Nebel

반가운 한국 영화 포스터가 딱! 우리나라 제목은 헤어질 결심, 영어도 Decision to leave인데 독일어로 제목은 Die Frau im Nebel (=안갯속의 여인)...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왜 안갯속의 여인인지 이해는 가는데 개인적으로 이건 너무 원초적인 제목인 것 같다. Decision to leave 가 더 영화의 핵심 내용을 담은 것 같은데.. 아쉽

 

영화관에 왔으면 먹어야 하는 팝콘도 당연히 샀다 ㅋㅋㅋ

그런데 나는 영화관 간식 = 팝콘인데, 테판이에게 영화관 간식은 나초다 (충격)

물론 나초도 영화 보면서 자주 먹긴 하지만...

푸짐..

작은 사이즈 팝콘 사자고 했는데, 누구 코에 붙이냐고 결국 medium 사이즈 샀는데 결국 남았다. 난 원래 영화관에서 영화 볼 때 먹으면서 보면 집중이 안돼서 잘 안 먹는다. 그런데 생각보다 나초가 더 맛있었다 ㅋㅋㅋㅋ. 디핑소스를 치즈와 살사소스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우린 둘 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살사 소스를 종이컵에 담아줬는데 정말 full로 채워주셔서 반도 못 찍어 먹었다. 치즈 소스가 따끈하니 맛있었다.

 

텅 빈 영화관..

처음에 영화간이 텅텅 비어 있어서 하긴 독일에서는 유명하지 않을 수 있겠군 싶었는데 영화 시작 직전에 사람들이 몰려와서 나름 꽉 찼다.

뿌듯했다 (내가 왜..)

 

영화 후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특히 연출 방법이 너무 좋았다. 더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내용을 설명하다가 스포가 될까 봐 , pass  

 

영화관 엽서

우리나라는 영화관에서 팸플릿을 많이 가져오는데, 여긴 해당 영화와 관련한 엽서가 진열되어 있었다. 나도 하나 가져왔다.

 

결국 남은 팝콘

결국 남은 팝콘은 돌아오는 트램에서 먹고 심지어 다음날까지 먹었다는....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가면 무조건 small 사야지.. 이렇게 또 배운다 ^_^

 

테판이도 영화관에서 영화 본 게 정말 오랜만이었다고 한다.

우리 둘 다 맨날 넷플릭스만 보지 영화관에 자주 안왔는데, 큰 스크린에서 다같이 집중해서 보는게 좋았다. 재미있었고.

 

둘다 영화관에 푹 빠져서 이참에 영화관 이용권을 끊을까 라는 얘기도 했다. 영화관을 1년 이용권을 끊으면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이용권 가격이 저렴해서 본전 충분히 찾고도 남을 가격이었다.

 

그건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는 걸로 하자.

 

사실 집 근처에도 마음에 드는 좀 더 작지만 아늑해 보이는 곳이 하나 더 있는데, 다음에는 그곳에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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