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뮌헨 영화관] Monopol Kino München - 영화 Past lives 후기 (스포 o)

Spezi 2024. 3. 8.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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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lives를 본 것은 무려 작년 (2023년) 9월 29일 ㅋㅋㅋㅋ

 

JW언니랑 만나서 커피 한잔을 하면서 추천받은 영화다. 무려 유태오 씨가 나온다고 해서 어떤 장르의 영화라도 이미 볼 준비는 되어있었음.

독일 영화관에서 유태오라뇨!!!??!!! 💖

어떤 배우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늘 태오유를 외치던 나는 바로 예매를 했고, 

이 영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 중에 하나가 되었다.

 

아, 영화관 정보를 먼저 쓰자면, Monopol Kino 모노폴~ 영화관으로 정했다.

https://maps.app.goo.gl/dX6QYR2mUDGBmSLCA

 

Monopol Kino München · Schleißheimer Str. 127, 80797 München, 독일

★★★★★ · 영화관

www.google.com

 

왜냐하면 집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이죠 ㅋㅋ

 

영화관 입구

 

 

학생은 9.5유로, 어른은(?) ㅋㅋㅋ농담이고 일반 성인은 11.5유로

 

 

지난번에는 City Kinos 를 갔었는데 거기와 비교해서 아주 조금 더 싼 것 같다. 그런데 그만큼 더 규모가 작기도 하고..

파는 간식도 부실한 편이다 ㅋㅋㅋ (먹으러 간 건 아니지만요..)

 

정말 고르기 힘들었다 ..간식..

 

 

그래도 나는 초코 프레젤을 골랐다 ㅋㅋㅋ 작고 귀엽네 🥨🍫

 

지난번에 City Kino 갔을때는 탕웨이 얼굴이 나온 엽서 같은 게 있었어서, 혹시 여기도 유태오 씨 사진이라도... 아니 팸플릿이라도.. 있을까 싶었는데 여긴 그런 거 없었어요 흑

 

좀 더 영화관에 간 느낌과 맛있는 간식을 원한다면 City Kinos를 추천하고,

정말 영화만 딱 즐기고 나올 것이라면 Monopol도 괜찮다!

 

혹시 City Kinos 후기 궁금하면 여기서 볼 수 있다. 아 맞다, 저기는 치즈 나초가 있었음.. 🤤

근데 사실 나는 영화관에서 영화볼때는 뭐 먹거나 아니면 누가 옆에서 먹으면 집중 안되어서, 영화관 광고 할 때 다 먹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ㅅㅎ

 

2023.02.16 - [독일 일상/Munich] - [뮌헨 영화관] City-Atelier Kinos 뮌헨에서 더빙없이 영화보기 (feat. 헤어질 결심)

 

[뮌헨 영화관] City-Atelier Kinos 뮌헨에서 더빙없이 영화보기 (feat. 헤어질 결심)

우리나라는 해외의 영화가 상영되어도 더빙과 오리지널을 둘 다 많이 상영하는데, 특이하게 독일은 대부분 더빙을 한다. (충격) 오리지널 녹음+ 자막으로 영화보는게 더 몰입도 잘되고 재밌던데

jedemanfangwohnteinzauberinne.tistory.com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 중에 찐 영화러버인 EV라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보통 휴가를 잘 내지 않지만, 냈다 하면 그것은 바로 영화제를 보러 가기 위해서일 정도로 영화에 진심이었는데, EV가 뮌헨에서 가장 자주 가고 좋아하는 영화관이 Monopol이다.

그녀는 여기가 작고 조용하고 깔끔해서 온전히 영화에 집중하기에 좋았다고 한다. fyi

 

영화관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패스트 라이브즈~ Past lives 후기를 간단하게 써보겠다.

 

내용에 대한 설명은 없고 내 감상만 있지만, 그래도 스포가  있다!!

 

 

 

 

 


 

일단 앞서 말했듯이 인생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나에게는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인 영화다. 🍿🍿🍿🍿🍿

 

 

 

 

감명 깊었던 이유는 일단 영화가 정말 공감도 많이 갔다.

특히 Nora는 이민 생활을 하고, 외국인과 연애를 (그리고 결혼도 했지만) 한 사람이라, 그녀의 입장에 큰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장면을 뽑아 보자면,

  • Nora의 남자친구인 Authur가 그녀에게 네가 한국어로 잠꼬대를 하면 귀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웠다는 말. 내가 테판이의 독일어 잠꼬대를 들었을 때와 같은 기분을 그도 느꼈다. 우리가 함께 지내고 대화하고 있지만, 그 깊은 너머의 벽을 내가 과연 넘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아마 그는 두려웠던 것 일 것이다.

 

  • "인연"에 대한 관점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사실 나도 buddhism을 믿는 것 아니지만 인연을 대하는 불교의 사상을 참 좋아했다. 어렸을 때는 친구들 생일 편지에 항상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것도 과거에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이런 말을 많이 쓰고는 했는데.. 8000번의 layer가 쌓여서 만난다는 인연. 비단 애인뿐만이 아니라 가족들 친구들, 짧았지만 소중했던 시절인연도 포함해서.. 이렇게 큰 세상에서 우리를 만날 수 있게 해 준 그 '인연'은 참 소중하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영화를 통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결말. 마지막에 Nora와 혜성은 한참을 말없이 택시를 기다리다가 택시가 오고 헤어진 후 Nora는 참아왔던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그때 나도 눈물이 나왔다. 왜 그녀가 울었을까? 나는 왜 울었지? 그녀의 울음이 단순히 첫사랑인 혜성이를 떠나보낸 것뿐만은 아니라고 확신했다. 내 표현력만으로는 어떻게 감정을 설명할 수가 없어서 셀린 송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가져왔다. 
제 생각에는 그 노라가 우는 이유는 드디어 열두 살짜리 어린애한테 안녕을 할 수 있어서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그 신의 플래시백이 있는데 거기서 그 어린이들을 봤을 때 그 어린애들이 그 밤의 어두움에 서 있어요. 근데 그거는 24년 동안 하지 못했던 안녕을 할 수 있게 돼서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그다음에 나오는 눈물은 어린 시절의 자기 자신한테 안녕을 하는 거에 대한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말이 없는 거는 그 시간 자체가 차를 기다리는 2분이 사실은 45초인데 그 2분이 저는 영원하다고 느껴져야 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그동안만은 둘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차를 기다리는 2분이 너무 길지만 너무 짧게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대사 자체는 그전 신에서 대사가 많았기 때문에 그다음에 드디어 안녕을 할 때는 더 이상 서로에게 할 말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할 말이 있는 부분은 둘이서 하게 되죠.

 

 

 

혹시 인터뷰 내용이 더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sbs.com.au/language/korean/ko/podcast-episode/interview-past-lives-director-celine-song-on-the-acclaimed-film-that-has-made-her-an-oscar-favourite/vgi2jj2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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