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에 여유롭게 컴퓨터 앞에 앉아 주간 일기를 써보려고 했는데, 일요일 저녁이 전혀 여유로울 새가 없었다 하핳..
밀려버린 지난주를 포함해 지난 2주의 일기를 써봅니다 :)
오랜만에 벗들과 저녁, 네버앤딩 수다타임 💚
나의 독일, 뮌헨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몇 명의 선배 벗들이 있다. 이제는 언니들이라고 부르지만 ㅎㅎ 같이 있으면 시간이 즐겁고 늘 다음 만남이 기대되는 사람들이다. 배울 점도 많고 멋진 사람들.. 그냥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
우리의 지난 만남이 언제였더라? 아마 작년 겨울이었을 것이다.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ㅇㅅ 언니는 뮌헨을 떠나 새로운 나라로 가서 일을 시작했고, ㅇㄹ 언니는 아기를 출산했다!! 나도 나름 큰 일이 있었고... 그동안 밀린 근황 얘기만 했을 뿐인데 예약한 시간이 다 끝나서 쫓겨났다(?) ㅋㅋㅋㅋㅋ
식당은 ㅈㅇ 언니가 추천해 준 Das Maria. 원래 4명이서 만나려 했지만, 언니가 한국에 여행 간 관계로 3명이서 만났다. 어디 갈까 고민될 때는 무조건 ㅈㅇ 언니에게 물어보면 맛집 보따리를 열어준다..ㅎ..
Das Maria
https://maps.app.goo.gl/yrM9pP4crTTFFem39
Das Maria · Klenzestraße 97, 80469 München, 독일
★★★★☆ · 음식점
www.google.com
중동 음식점은 처음이라 새로 접해본 음식들이 많았다. 식당 내부도 분위기 있고 디저트도 맛있고.. 오늘의 girls' night에 적합한 장소였다고 생각한다.



근데 예약은 필수고, 예약을 해도 2시간이면 쫓겨난다는 게 좀 아쉬웠다. 음식 나오는 시간이 꽤 걸려서.. 마지막에 디저트는 허겁지겁 먹은 게 좀 아쉽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쫓겨난 우리는 급하게 다음 장소를 찾기 위해 옆에 있는 바들을 찾아갔는데.. 와우 역시 토요일 저녁.. 모든 곳이 만석이었다.
그러다가 운 좋게 자리를 발견한 이곳..
Auroom
https://maps.app.goo.gl/kuxocG1uThvsCXbg9
Auroom · Hans-Sachs-Straße 20, 80469 München, 독일
★★★★★ · 칵테일바
www.google.com



그렇게 바에서 시작된 2차 토크 타임. 오후 5시 30분에 만나서 헤어질 때 시간을 보니 어느새 오후 11시...😂 6시간 넘게 떠들었더니 집에 와서 목이 쉬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ㅋㅋㅋㅋㅋ
요즘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을 얘기하고 언니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관점으로 다시 생각해보고.. 또 열심히 살아갈 힘을 왕창 받았다!! ㅎ ㅎ 여튼 너무 유쾌 +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석사 동기들과 저녁 💙
D가 저녁을 먹으러 오라고 초대해줘서 오랜만에 TUM 동기들을 만났다. 다 같이 근황 토크도 하고.. 근데 그중에 나만 일을 시작하고 박사를 안 하고 있었다는 것 ㅋㅋㅋㅋㅋ 다들 학문에 대한 열정이 멋지다 👍







PZR(professionelle zahnreinigung)
그동안 독일에서 1년에 한 번씩 검진만 받다가 처음 스케일링을 받았다. 검진에도 아주 기본적인 스케일링이 포함되긴 하지만, 한국에서 받던 서비스와 비교하면 그냥.. 스케일링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후기를 말하자면 제.대.로 스케일링을 해준다 ㅋㅋㅋㅋㅋㅋ
와.. 한 20분 정도면 끝날 줄 알았는데 무려 1시간 정도 걸렸다. 왜냐하면 스케일링을 하고 이의 표면도 깨끗이 닦아주고, 무슨 스프레이 같은 것도 도포하고, 뭔지 모르지만 이와 혀에 여러 가지 발라주시고.. 아주 꼼꼼하다.
살면서 해본 스케일링 중 가장 많이 피를 보기도 했다. ㅋㅋㅋ 한국에서는 종종 피가 보이는 정도였는데 여기는 물로 헹굴 때마다 피가 아주 많이 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하고 나니 너무 개운하다..
나는 이가 깨끗해서 1년에 정기적으로 검진받고 PZR 한 번씩만 받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너무 아파서 그냥 한국에서 받을까 고민 중이다.
아 그리고 한국에서는 무료로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는 130유로 정도다. ㅋㅋㅋㅋㅋ 와 너무 비싼 거 아니냐고.. 고작 스케일링인데!!!
치과 보험을 따로 들면 100% 환불받을 수 있다는데, 내 TK 보험으로는 1년에 40유로만 환급 가능하다. 추가적인 보험을 고려해봐야 할 듯!

Zweitwohnung Anmeldung 🏠
두 번째 집을 안멜둥했다. 집이 왜 두 개냐고요..? ...그러니까요.. 😂
설명하자면 길지만, 뮌헨 오피스에서 하는 프로젝트보다 다른 지역의 프로젝트가 훨씬 더 흥미로워서 그곳에서 일하기로 했다. 재택하거나 뮌헨 오피스에서 일할 때도 있고, 다른 오피스는 주중에 며칠만 출근하면 되기 때문에, 쾌적하고 내 주방과 화장실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운 좋게도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방을 찾았고, 1~2층은 K가 쓰고 나는 3층을 쓰게 되었다. 지금까지 몇 달 지내봤는데 할 만하다.
그냥 그 지역에서 아예 살아볼까 하다가도.. 뮌헨.. 절대 포기 못 한다 ㅜㅜ 그렇다고 거기서 맡게 될 기회와 프로젝트도 포기하기 어려워서 일단 이렇게 살아보고 있다.
근데 지금 프로젝트가 올해 끝난다면.. 흠. 아마 내년에는 다시 Abmeldung을 하고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한번 어떻게 되나 보자 :D
요즘 열심히 요리 중인 테판이...
원래도 요리를 자주 하긴 했지만, 요즘에는 에피타이저, 메인 메뉴, 디저트까지 신경 써서 만들고 있다.
기특하군.



그 외에 또 뭐가 있더라..

엠마 샤워 후 털이 눈을 가려서 얼굴 미용도 한 번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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