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고생하다가 퇴원 후 다시 뮌헨으로 돌아왔다.
내가 아픈 동안 출장을 미뤘던 애인은 다음 주에 출장을 가야 했고, 퇴원했지만 여전히 일상생활이 어려운 나를 돕기 위해 엄마가 한국에서 급히 날아왔다.
그런데, 나를 간호하러 온 엄마도 아프고 말았다 😅
이유는 바로...급성 방광염!
보통은 여행자 보험을 들고 오지만, 이번에는 너무 급하게 오느라 보험을 준비하지 못했다.
병원비가 걱정되어 우선 약국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약국에서 구입한 방광염 치료제
약국에서 방광염에 좋다는 약을 추천받아 구입했다.
참고로 독일에서는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 가능하므로, 약국에서 산 약은 항생제가 아니다.
- Bionorica - Canephron® N: 약국에서 약 25유로
- 방광염에 좋은 차 (DM 구매)
- 제품명: Nieren- & Blasen Tee
- 링크: DM 제품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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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방문 없이 치료 가능할까?
후기를 보니, 약국에서 구입한 약과 방광염 차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엄마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병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보험 없이 독일 병원 가기
독일에서는 공보험이 있으면 병원비가 무료이지만, 보험 없이 가정의학과(독일어: Hausarzt)를 방문할 경우에도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나는 뮌헨에서 지정된 Hausarzt가 있지만, 외국에서 보험 없이 방문한 경우라면 아래 방법으로 쉽게 병원을 찾을 수 있다.
1️⃣ 병원 검색하기
🔗 Doctolib 사이트 에 접속
🔍 검색창에 입력
- Family doctor / general practitioner
- Where에 현재 위치 입력 후 Search 클릭
검색 결과에서 보험이 없는 사람도 받는 의사를 선택해야 한다.
✅ 이런 문구가 있는 병원을 찾으면 된다:
"Accepts public and private insurance as well as self-paying patients"
추가로, 영어 가능 여부도 필터에서 설정할 수 있다.
2️⃣ 당일 예약이 어려울 때?
- 뮌헨에는 Hausarzt가 많아서 당일 예약이 가능한 곳도 많다.
- 만약 Doctolib에서 예약이 어렵다면, 병원에 직접 전화해서 급한 상황이라고 말하면 당일 예약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내 경험상 다 받아줬음!)
병원 방문 및 비용
엄마는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받고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비용은 당일에 바로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청구서가 날아오면 은행에 입금하는 방식이었다.
💰 비용: 30~40유로
보험이 있을 때와 비교하면 아깝지만, 병원을 포기할 정도로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었다.
결론
🚑 독일을 보험 없이 여행 중이라도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가까운 Hausarzt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응급상황이거나 특정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상황에 맞는 병원을 찾아야겠지만, 방광염 같은 일반적인 질환이라면 Hausarzt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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