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안 쓴 지 매우 오래되었다. 연초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기록을 시작해야지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씩만 써도 좋겠다... 하하
사실 작년에도 여행을 엄청 많이 다녀왔는데 블로그에는 하나도 기록을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JS언니와 다녀온 추크슈피체에서 스키를 탄 것으로 시작할까 한다.
가는 법 / 교통편/ 기차, 티켓 등
일단 추크슈피체에 가려면 Garmisch-Partenkirchen 역에 가야 한다. 가는 방법은 뮌헨 중앙역에서 오는 기차를 타고 한 1시간 반 정도 가면 도착한다. 나는 도이치란드 티켓을 쓰고 있어서 한 달에 49유로만 내면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이번에 독일로 여행온 JS 언니의 경우 DB(도이체반)에서 가르미슈 스키 티켓을 이용해 끊었다. 아래의 링크에 들어가면 가르미슈 스키장을 갈지, 추크슈피체 스키장을 갈지 선택하는 게 나온다. 여기서 추크슈피체 스키장을 선택해서 끊으면, 뮌헨 중앙역에서 가르미슈까지 가는 기차 + 가르미슈에서 추크슈피체까지 올라가는 기차와 케이블카 +그리고 스키장 리프트까지 모! 든! 게 포함된 가격으로 70유로에 즐길 수 있다.
이 가격이 가르미슈까지 바이에른 티켓을 이용해서 가는 것보다 훨씬 싸다.
https://www.bahn.de/angebot/regio/bayern/garmischer-ski-ticket
나처럼 도이치란드 티켓이 있는 사람들은 그냥 스키티켓을 따로 끊으면 된다. 스키패스를 사는 링크는 여기다
https://zugspitze.de/de/Service-Informationen/Tickets-Tarife/Zugspitze
2년 전에 그냥 구경만 하러 올라갔었는데 스키를 타는 것과 타지 않는 것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ㅋㅋㅋㅋㅋ
그러니 추크슈피체를 가면 스키는 꼭 타고 오는 게 이득.
스키 장비 렌탈
추크슈피체 정상에 올라가서 스키도구를 렌탈할지, 아니면 가르미슈 역에서부터 렌탈할지 정해야 하는데,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밑에서 빌리면 좀 더 저렴하다고 했는데 그냥 가르미슈에서 빌리자~라는 생각으로.... 고난의 길을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
가르미슈에 여러 개의 렌탈샵이 있는데 그나마 역에서 가장 가까운 이곳에서 빌렸다. Skischule Sprenzel
https://maps.app.goo.gl/Hx5NTsfocshaRKXUA?g_st=ic
저 렌탈샵은 일인당 스키랑 부츠 다해서 한 40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친절하고 가격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로 , 절대로 가르미슈에서 스키장비를 렌탈하는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아니 뭘 생각해,, 사실 당연한 건데) 매우 무거웠고, 가르미슈 기차역까지도 꽤 걸어야 한다. 이게 그냥 걸으면 별로 안 먼 거리이지만, 스키와 부츠 폴대 들고 걸으면 꽤 힘들다 흑흑
거기다가 우리는 길도 잘못 들어서 고생을 2배로 했죠..
가르미슈에서 추크슈피체 올라가기
가르미슈역에서 기차를 타고 추크슈피체로 올라갔다.
이 기차로 끝까지 올라가는 게 아니라 중간에 내려서 다른 rail 기차?로 갈아탄다. 거기에는 스키를 고정하는 것도 밖에 마련되어 있다.
본격적인 스키 타기
올라가서 라커를 빌려서 (작은 라커 1개에 4유로) 짐을 보관하고 본격적으로 스키 타기를 시작했다.
근데 날씨가 이랬다..
정말 너무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오던 상황ㅋㅋㅋㅋ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서 여기서 타다가 조난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심지어 우리는 이미 왔었고 그때 너무 날씨가 좋았어서 모든 알프스 전경을 볼 수 있었는데, 멀리서 온 언니에게 그 관경을 못 보여주는 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즐겁게.. 스키 타기를 시작했다. 정말 눈싸대기(?) 때문에 워머 없었으면 얼굴 다 나갔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점점 구름이 걷히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스키 타기를 종료하기 40분 정도 전부터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끝나기 전에라도 언니에게 멋진 뷰를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눈의 질이 얼마나 좋은지, 타는 내내 감탄을 했다.
전혀 icy 하지 않고, powder snow 그 자체였다!!
나 같은 초보자도 잘 안 넘어지고 타기 좋았다.
심지어 쉬운 코스 말고 중급 정도 코스도 종종 탔는데.. 너무 재밌었다 흐엉
다음에 또 가야지.
테판이도 너무 재밌었는지, 스키를 아예 사서 자주 가자는 얘기 중ㅋㅋㅋ
알프스를 바라보며 보슬보슬한 눈에서 언니와 까르르거리며 타던 스키.. 난 정말 잊지 않을 거야.
벌써 보고 싶구먼... 힝
Update
좀 더 자세하게 이번에 다녀온 루트를 그려보자면 아래와 같다.
- Munich 중앙역 -> Garmisch Partenkirchen 중앙역
- 열차를 타고 Riffelriß라는 곳까지 올라가서 거기서 산악열차로 갈아타, 스키장까지 감
- 스키를 다 타고, 스키장에서 Gletscherbahn을 타고 추크슈피체 정상까지 올라감
- 추크슈피체 정상에서 Seilbahn을 타고 Eibsee로 내려옴
- Eibsee에서 다시 열차를 타고 Garmisch까지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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