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알쓸인잡이었나? 김영하 작가님이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스스로 10가지의 뉴스를 뽑아본다고 하셨다.
- 세상의 뉴스와는 다른 나만의 뉴스
- 자신이 겪은 일을 그 당시에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연말에 돌이켜보면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음
- 순위를 조정하면서, 나의 가치관을 알 수 있음
혹시 이 부분에 대해 김영하 작가님이 어떻게 설명했는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 링크를 가져왔다: https://youtu.be/7cZZMgtVHGo?si=OniPekjqposr2x_T
그래서 나도 이 영상을 보고 2022년부터 시작해서 2023년에도 10대 뉴스를 만들어봤는데, 너무 재미있다.
새로운 해의 캘린더를 사면 거기 앞에다가 지난해의 10대 뉴스를 적는데, 그러면 '아, 나는 이렇고 이런 게 중요한 사람이니까, 올해는 이런 계획을 세워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본론으로 돌아가 작년 2023의 10대 뉴스를 공유해볼까 한다.
물론 나는 2023년이 끝나지 전에 이미 작성했지만, 블로그는 2024년 2월이 되어서야 적음 ^^
1. 000에서 일을 시작함 👩💻
사실 2023년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동안 다니고 있었던 스타트업에서 정말 가고 싶었던 medical 회사 중 하나로 이직했다. 학생신분으로 full time 일은 못했지만, 그동안 다니던 회사도 1년 넘게 다녔고, 마침 새로운 자극을 느끼고 싶던 찰나에 원래부터 가고 싶었던 회사인 000에 지원을 했는데 바로 붙었다 ㅎ ㅎ
보통 대기업은 스타트업과 다르게 프로세스가 길어서 붙고도 일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데, 매니저 분이 인터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면서 HR에 따로 연락을 주셨다 ㅋㅋㅋㅋ 그래서 정말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됨..
물론 그 때문에 기존에 다니던 회사와의 송별회 또한 매우 급작스럽게 했지만... 8ㅅ8
송별회는 뮌헨에 있는 Anju라는 한식당에서 해서 음식이 전부 한식 히히
사진을 보면서 느꼈다... 다들 너무너무 보고 싶음 😭
이 스타트업에서 일했던 더 자세한 경험들은 2022 10대 뉴스에 있는데, 그걸 블로그에 다시 쓸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서 투비컨틴 유..
2. Malta(몰타) 여행 # 올해_여행의_하이라이트 💗
사실 몰타는 한국에 있을 때는 들어보지도 알지도 못했던 나라다. 그런데 독일에 오니, 친구들이 휴가 때 자주 가는 것 같았고, 또 가까워서 비행기값도 너무 저렴했다. 그래서 여행을 갔는데, 정말이지.. 여기를 왜 이제 왔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아름다운 섬이었다.
2023.06.15 - [Traveling] - [Malta 몰타 여행] 몰타 가볼만한 곳 1편 - 블루그로토 / St.Peter's Pool
2023.06.15 - [Traveling] - [Malta 몰타 여행] 몰타 가볼만한 곳 2편 - 코미노 섬 보트 투어 추천! feat. 블루라군
지난번에 썼던 1편, 2편의 글인데 사실 우리가 했던 몰타 여행의 반의 반도 담지 못하고 있다.. 발레타 말고도 '고조'라는 섬에서도 갔었고, '임디나'라는 도시도 따로 찾아갔었고, 맛집과 카페도 너무너무 많이 찾았는데.. 이거 다 언제 올리나요..? 이러다가 1년이 지나도 못 올리고 있는 것은 아닐지.. 🤦♀️
그런데 몰타는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여행지라 아마 또 가지 않을까 싶다
3. 성공적이었던 Master 's Thesis Defense 👩🎓
사실 독일은 졸업학점을 다 안 채워도 학위 논문을 쓸 수 있다. 우리 학교만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음.
사실 이렇게 빨리 쓸 생각은 없었는데, practical course를 통해서 같이 일하게 된 또 다른 스타트업이 있었는데, 그 회사에서 너무 흥미로운 주제로 논문을 같이 쓰겠냐고 제안했고,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회사랑 논문을 쓰고 싶었는데, 거기다가 마음에 드는 주제여서 솔직히 별로 논문 쓰는 기간 동안 크게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다.
다만 다른 스타트업과 일을 하면서 또 다른 스타트업과 논문을 쓰는 것을 병행하는 것이 살짝, 아주 살짝 too much였다고 할 수 있지만, 오히려 나는 일이 많을 때 시간을 아껴 쓰는 편이라 굉장히 productive 한 삶을 살 수 있었음 🔥ㅋㅋㅋㅋㅋㅋ
Defense도 잘 마무리했고, 기회가 되면 뮌헨에 어디서 논문을 프린트하는지 이런 것도 한번 올려볼까 싶다.
4. Italy Road Trip - Lake Como#생일기념_뜨거웠던_이탈리아 _여행 😎
왜 뜨거웠던 이냐면요.. 정말 더웠거든요..🔥
Road trip이기 때문에 테판이의 애착 자동차.. (나에게 oldtimer는 그저 오래된 차).. 와 함께한 여행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더운 와중에 뚜껑 열고 달리고 싶은 테판이 덕분에 더 따뜻했다*^^*
하지만 그 더위가 하나도 싫지 않을 정도로, 이탈리아는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이번 일주일 동안 지냈던 Como lake는 그저.. 어디를 바라봐도 아름다웠습니다 🤍
아름다운 것도 아름다운 건데, 또 음식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ㅋㅋㅋㅋㅋ
당연한 얘기지만, 파스타, 피자, 젤라또를 일주일 내내 먹었는데 한 번도 질리지 않음
2023.07.07 - [Traveling] - [이탈리아] Como lake(Varenna) + Milan 여행 후기 (식당, 카페 추천)
사실 이탈리아 여행도 올릴 것이 한가득이고.. 일주일 동안 꼬모 호수 근처의 작은 도시들을 구석구석 다녀서 쓸 것도 많은데.. 이것들을 다 언제 쓸 수 있을까요..? 1년을 돌아보며 결국 내 블로그는 아무 글도 없었다는 것을 깨닫는 중이네 ㅋㅋㅋㅋㅋㅋ
사실 이탈리아는 이번 여름에 또 갈 생각이다. 작년에는 Como를 갔으니 올해는 또 다른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다녀도, 세상에 여행할 곳 들은 너무 많다!!! 행복한 세상이다.. 🫶 라는 결론 ㅋㅋㅋㅋㅋㅋ
5. 👵👩👶 3대 모녀의 독일 여행
비록 나는 결코.... 저 이모티콘의 아기는 아니지만ㅋㅋㅋㅋㅋ 3대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써봤습니다.
이번여름에 할머니와 엄마가 내가 있는 뮌헨을 방문했다.
마침 그때 테판이가 출장을 가서 우리 집에서 숙박을 하면서 호텔비를 아낄겸 ㅎㅎ 사실 꽤 급하게 정해진 여행이었음
엄마는 이전에도 왔었는데, 할머니가 온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주일 정도 여행을 다닌것 같은데, 뮌헨 말고도, Königssee, 잘츠부르크 등등 여러 곳을 다녔왔다.
물론 가이드는 나였음 ✌️
이번에 여행하면서 할머니 때문에 웃겨서 몇번 눈물이 찔끔 났음 ㅋㅋㅋㅋ 보통 즐거운 일은 많아도 눈물 흘리게 웃긴 경우는 별로 없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매우 많았다 😂
올해는 한 3주 정도 휴가내고 테판이랑 한국에가서 배터지게 먹고 와야지.. 한국 안간지 너무 오래되었다..
친구들이 다 왜이렇게 자주 안오냐고 하는데, 그 이유는 가족들이 생각보다 자주 오기 때문. + 친구들도 자주 놀러옴ㅋㅋㅋㅋㅋㅋㅋ
6. Berlin 여행 # 뮌헨과는_정반대_그래도_좋아
아 또 이번 여름의 베를린 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2023.08.21 - [Traveling] - [베를린 여행 일기 1] 보난자 커피/커리부어스트36/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암펠만 스토어
2023.08.21 - [Traveling] - [베를린 여행일기 2편] 브란덴부르크 게이트/이스트사이드 갤러리/Tempelhofer Feld/피어싱 후기
2023.09.01 - [Traveling] - [베를린 여행 3편] 마우어파크 플리마켓 강추!!! (feat. 필름카메라 쇼핑)
베를린에 대해서 주변 친구들이 늘 얘기하길, '베를린은 힙의 도시야', '베를른은 뮌헨의 정반대 느낌이야' 라고 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알았다. 아 그말들이 전부 사실이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뮌헨은 독일 안에서도 도시 스스로의 자부심, 전통이 있는 곳이라 매우 "독일" 스러운 곳이다.
반면 베를린은 매우 인터네셔널하고, 자유로운데 그 자유로운 vibe가 도시 곳곳에서 느껴져서 참 행복했다.
그리고 맛있는 커피와 맛집들이 너무 많아서 좋았음 ㅎㅅㅎ
베를린 맛집으로 또 하나 써보겠음
7. Center Parcs Allgäu 에서의 relaxing holiday 😌
매년 테판이네 가족들이 여행을 갈때 나를 초대해주는데, 올해는 바로 이곳이었다.
https://maps.app.goo.gl/jrur6Ad5swqZTUqv7?g_st=ic
알고이에 있는 여행용 공원?리조트?주택? (뭐라고 불러야할지..) 인데 저 안에서 여행, 스포츠, 게임, 식당, 바베큐, 수영장, 스파, 마사지 등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저기서 일주일정도 지내면서 정말 잘 쉬었다.. "쉼" 그 자체였다.
보통 가족단위로 놀러오는데 와 보면 애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음. 물론 나도 좋았지만 ㅋㅅㅋ
여기 안에서 할 수 있는 게임도 너무 많고, 수영장도 엄청 커서 이 센터팍스 알고이에 대한 것은 따로 하나 올려야겠음 🤛
8. 1박 2일 Plansee 하이킹 #백팩_하나_들고_출바알🎒
사실 뮌헨에 살면 하이킹을 정말 자주가게 되어서 이 하이킹말고도 굵직굵직하게 간것만 쳐도 한 10번이 금방 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2023 10대 뉴스에 올라온 이유는 이번에 처음으로 1박2일 하이킹을 도전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보통 새벽에 출발해서 저녁에 다시 기차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매우 큰 하이킹 용 백팩에 모든 짐을 넣고 1박 2일 동안 미친듯이 걸었다 ㅋㅋㅋㅋㅋ
Plansee 는 오스트리아 에 있는 호수다.
그래서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해서 플란제 근처를 하이킹하고 근처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Füssen 을 통해서 독일로 넘어왔다.
https://maps.app.goo.gl/UE2Rsy7rttg4oevHA?g_st=ic
하이킹 도중 하루 자게 되는 숙소의 조건은 1. 강아지를 데리고 갈 수 있을 것. 2. 하이킹 루트안에 있을 것, 이었는데 그 둘을 충족시키는 마음에 드는 호텔을 하나 찾았다. 방도 넓고 깔끔하고 조식도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위치가 정말 하이킹이나 트레킹이 아니면 쉽게 가지 않을 곳이라 ㅋㅋㅋㅋ 혹시 근처에 1박2일 하이킹을 하게된다면 이 숙소를 추천합니다!!
https://maps.app.goo.gl/76cfiFFsokJ36dxy5?g_st=ic
이렇게 1박 2일 하이킹의 재미를 느껴서 또 다른 하이킹을 준비하는데... 그것은 고난과 역경의 하이킹이었다. 그 이야기는 이따가 이어서 10번째 뉴스에서 찾아뵙겠습니다.
9. SUP 보드 & 바베큐로 행복했던 여름 🌻
또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가 있다면 그것은 SUP 보드와 바베큐다!!!
사실 주말마다 갔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즐거움을 주말마다 소소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일인가 😆
이러니 늘 여름이 너무 기다려질 수 밖에.. 🍉👗🕶
물론 겨울은 또 겨울 나름대로의 낙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유럽의 여름은.. 감히... 겨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여름.. 얼마나 남았지..? 최근에 날씨가 따뜻해지는게 느껴지는데, 벌써 부터 설렌다 💓
10. Seebergspitze & Seekarspitze #고생길ㅋㅋㅋㅋ
https://maps.app.goo.gl/YyJCDH7Auw2haRQg9?g_st=ic
이 하이킹 또한 1박2일을 생각하고 간 하이킹이었는데, 정말이지.. 고난과 역경의 하이킹이었다 ㅋㅋㅋㅋ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1. 일단 하이킹을 너무 늦게 시작함. 물론 아침에 시작했지만, 코스의 난이도와 길이를 봤을때 새벽에 시작했어야 했음ㅋㅋㅋㅋ 2. 산봉우리 2개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고난이도 하이킹 루트 였음
물론 이 루트를 찾은 것은 나고, 분명히 거기에도 '위험 경고' 표시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하이킹을 많이 다녀오면서, '하이킹이 힘들어봤자지'.. 이런 오만방자한 생각으로 그냥 시작했고..
해가 져서 어두운 산을 후레쉬를 키고 내려왔다 ㅋㅋㅋㅋ 그와중에 배터리는 없고.. 헬기 부를까 싶었음
힘들어서 기억에 남는것도 있지만, 또 그만큼 아름다웠음
그렇게 첫날 큰 고생을 하고, 두번째 날은 하이킹이라기보다는 호수 둘레를 걷는 길을 선택했다. 이렇게 쉬운 길을 두고 우리는 왜 그 고생을...
하지만 값진 경험이었다 🥹
사실 이 외에도 뜻깊었던 순간들이 너무 많아서 10개로 추리는게 참 힘들었다 ㅋㅋㅋ
2024 다이어리에 2023년도 10대 사건을 글로 썼을때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면서 사진과 함께 정리하니, 정말 알차고 행복한 2023 년이었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달았다.
참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보았고,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로 가득했음 🤍
조만간 기회가 되면 2022년도 10대 사건도 글로 써놓은 것을 사진과 함께 업로드 해볼까 한다.
벌써 2024년의 1/12 가 지나갔다.
얼마전에 Happy new year 한거 아니었어? 벌써 2월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마냥 흘러보내지 않고, 주도적으로 의미있고 행복한 순간들로 채워나가는 2024년이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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