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보니 올해는 생각보다 글을 많이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돌이켜보면 정말 정신없는 한 해였다.
이벤트도 많았고, 인생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는 시기였으며, 만난 사람들, 다녀온 여행지가 많았다.
이렇게 많고 많은 사건 중, 2024년 나만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려고 한다.
1. 석사 논문 1.0 으로 마무리! 💯
석사 논문과 관련해서는 이전에 아래 글에서도 한 번 언급했었다.
2024.02.26 - [독일 유학 정보] - [뮌헨 공대] 독일 대학원의 장점
사실 일과 석사 논문을 병행하면서 일을 더 중점적으로 하여... 논문은 큰 스트레스 없이 끝낼 수 있었다. ㅋㅋ
물론 말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연구를 할수록 욕심이 생겨서 나중에는 벌여놓은 것들을 마무리하느라 조금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고, 협업했던 회사에도 의미 있는 결과를 줄 수 있어 뿌듯했다. 💙
2. 시험 끝, 졸업 !! 🎓
졸업 논문은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지만, 논문을 쓰고 나서도 시험 봐야 할 과목들이 많이 남아 있어 남은 시험 준비는 꽤 스트레스였다.
특히 마지막 시험이었던 Computer Vision 시험은 시험을 본 뒤 완전히 망했다고 느껴 한 학기 더 다닐 각오까지 했었다. 그런데 문 닫고 간신히 졸업했다. ㅋㅋㅋㅋ
이제 더 이상 시험이 없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
3. 2주 동안 우리집에서 기생(?)한 JS
졸업 직전 시험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동생이 2주 동안 뮌헨에 놀러 왔다.
자신을 신경 쓰지 말고 공부하라던 동생... 근데 그게 가능하겠는가?
우리 집 소파베드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무시하고 시험공부를 하기는 정말 힘들었다. ㅋㅋㅋ
그럼에도 시험 준비를 끝내고, 동생과 함께 뮌헨 곳곳을 구경했다.
그 2주 동안 한국에서 친한 언니가 놀러 와 함께 Achensee에도 다녀왔다. 이건 정말 너무 행복해서 올해의 분명한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
2024.08.31 - [Traveling/Austria] - [뮌헨 근교] Achensee 여행 Part 1. SUP 렌탈 / 호텔 추천! (사우나 o)
이전에 쓴 글이 part 1인것을 보니 분명 part 2도 있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너무 오래전이라 무엇을 쓰려고 했는지 감이 안 온다..?ㅋㅋㅋㅋ
4. 5km 러닝을 30분 이내 완주하기! 🏃♀️
사실 러닝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무슨 10대 목표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평소에 길게 달리지 않는 나에게는 5km를 30분 이내에 뛰는 것이 나름 큰 의미가 있었다. 😊
마침 회사에서 Company Run을 하게 되어 그것을 준비하면서 러닝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뛰면 뛸수록 점점 뛰는 것이 수월해졌다.
빨리 달릴 생각을 하지 않고, 꾸준히 5km를 뛰다 보니 어느 순간 목표했던 페이스로 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꼭 러닝이 아니더라도 모든 것이 그런 것 같다. 꾸준히 하는 힘은 정말 크고, 때로는 무서울 정도다.
2025년에도 꾸준히 달려야지! 🏃
5. 한국에서 3주간의 로드 트립 🚗🚗
테판이와 3주 동안 휴가를 내고 한국 곳곳을 여행했다.
여수, 순천, 구례, 거제도, 경주, 정동진, 속초, 부산 등 전국을 누볐다.
혼자였다면 이렇게 빡빡하게 다니지 않았겠지만, 외국인을 데리고 가다 보니 더욱 열심히 다녔다. ㅋㅋㅋㅋㅋ
6. 동기들과 영월 여행 💚
한국 여행을 하며, 그중 1박 2일은 동기들과 함께 영월에 다녀왔다.
당시 여행지를 정할 때 여러 후보지가 있었는데, 다들 흔하지 않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자는 의견이 나와 영월로 결정되었다. ㅋㅋㅋ
동기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모두 바쁜 와중에도 1박 2일 시간을 내어 멀리까지 와준 게 정말 고마웠다. 🫶
늘 그렇듯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흘리며 시간을 보냈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오래오래 함께하자는 동기들 덕분에 행복했다. 🥰
7. 돌로미티 여행
돌로미티는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어서 올해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역시 멋진 경치로 만족스러웠다.
2024.06.05 - [Traveling/Italy] - [돌로미티 가볼만한 곳] 1. St. Maddalena 산타 막달레나 feat. 트레킹
2024.06.06 - [Traveling/Italy] - [돌로미티 가볼만한 곳] 2. QC Terme Dolomiti 돌로미티 온천/스파
다만 올해는 5월 말 6월 초 비수기에 가서 날씨가 종종 흐렸는데, 내년에는 더 피크시즌에 여행을 가서 하이킹도 즐겨보고 싶다. 🥾⛰️
8. 한 달 동안 백수가 되어보다! 💃
졸업을 하고 풀타임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 한달동안 백수가 되어보았다 ㅋㅋ
사실 석사 과정을 하면서도 이 기간을 종종 상상하곤 했다. 일이 없지만, 곧 일을 시작할 걸 알기에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백수 생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역시 한국에 가기로 했다. ㅋㅋㅋㅋㅋ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는 테판이를 데리고 여행하느라 가족들과 오래 함께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오래오래 집에 머물렀다. ㅋㅋㅋㅋ
그중 일주일은 엄마와 함께 푸꾸옥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게 얼마 만에 가보는 동남아 여행이었던가! 잊고 있던 뜨거운 햇살, 맛있는 과일, 시원한 마사지, 그리고 호캉스... 🥹
정말 행복했던 일주일이었다.
또 한국에 머무는 동안, 그리웠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9. ES이가 뮌헨에 놀러 오다니...
또 내가 정말 애정하는 친구인 ES가 뮌헨에 놀러 왔다. 참고로 이 ES는 해외에서 인턴십을 함께 했던 친구로, 내가 한국에 갈 때마다 종종 만나 테판이와도 아주 친하게 지낸다. ㅎㅎ 종종 ES가 그리웠는데, 이번에 유럽 여행을 겸해... 아니, 엄밀히 말하면 유럽에서 학회를 참석하는 김에 뮌헨에도 들러 함께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같이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서 어딜 갈지 고르는 게 정말 어려웠다.
그래도 하이라이트를 꼽자면, 1박 2일로 다녀온 Jochberg 근교 하이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10. 풀타임 일 시작!!! 🥳
사실 올해의 가장 큰 목표는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학생 신분을 마치고 새로운 챕터를 시작했다.
원래는 열린 마음으로 여러 곳에 지원해보려 했으나, 점점 가장 원하는 곳에 마음이 간절해졌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포지션이 잘 열리지 않아서 정말 여러 차례 문의를 해야 했다. 그러던 중 한 팀원이 퇴사하면서 공석이 생겼고, 그 자리에 지원할 수 있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서류 준비, 인터뷰, 코딩 테스트를 거치며 최선을 다했다. 만약 이 포지션을 얻지 못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거라고 스스로 다짐했지만, 운 좋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올해는 10개의 뉴스를 고르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다 담지 못한 여행들과 추억들이 많지만, 골라진 10개의 뉴스를 보며 느낀 것은 어떤 곳을 여행하느냐도 물론 나의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만든 추억이 가장 강렬하게 남는다는 점이다.
2024년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올해의 다짐으로 이런 글을 적었었다:
2024, 내가 더 나아지고 싶은 길을 계속 모색하며 달리기.
내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며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면서, 2025년은 지금과는 또 다른 한 해가 될 것 같다.
여느 때처럼 설레고 기대가 된다.
앞으로 남은 며칠 동안 지나온 2024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2025년을 그려봐야겠다.
이 시간이 참 설레고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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