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상/Munich

[뮌헨 근교 하이킹] Schrecksee, 독일에서 가장 높은 호수 슈렉제

Spezi 2024. 9. 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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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하이킹을 다녀오게 되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ㅋㅋ Schrecksee로 결정했다.

뮌헨에 살면서 인스타나 유튜브를 보다면 한 번은 나오는 그 Schrecksee! 너무 아름다워 보여서 출발하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 출발했다. 💚

 

일단 글을 쭉 쓰고, 마지막에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볼까 한다.

 

1. 주차장 

https://maps.app.goo.gl/L2Sao78fEPLbdhCC8

 

Parking "Auf der Höh" · Rauhornweg 11, 87541 Bad Hindelang, 독일

★★★☆☆ · 공용 주차 공간

www.google.com

 

주차장의 가격은 하루에 10유로다. 그런데 문제는 아침에 아주 일찍 오지 않는 이상 이 주차장은 꽉 차있다. 8시 전에 오는 게 아니라면 아마 꽉 차 있을 것이다. 우리도 자리가 없어서 이 주차장에는 주차를 못하고 근처에 있는 다른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대신 다른 주차장들은 5유로, 7유로로 좀 더 저렴하지만, 저 위의 주차장이 시작포인트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이다.

 

 

2. 시작 포인트 📍

본격적인 하이킹을 시작하기 위한 장소는 이곳이다.

https://maps.app.goo.gl/XPxKh3JgtGsA5ZDL8

 

Wasserkraftwerk · 87541 Bad Hindelang, 독일

★★★★★ · 수력발전소

www.google.com

여기를 잡고 오면 바로 옆에 하이킹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좀 된다. 걸어서 한 1시간 정도 걸리는데, 혹시 하이킹 시작을 좀 더 수월하게 하고 싶다면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버스를 타면 저 지점에 내려준다.

버스 가겨은 5.2 유로 였다.
배차 간격

 

버스는 50번을 타고 가면 되는데 돌아오는 돌아올 때 너무 늦게 내려와서 결국 1시간을 그냥 걸어왔다. 근데 거의 평지라 사실 걸어갈만하다.

 

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여기서 고난이 시작되었다 ㅋㅋㅋㅋ

버스를 타고 가다가 위에서 말한 Wasserkraftwerk 근처에서 내렸어야 했는데, 사람들이 거기에서 별로 내리지 않길래, 아 더 가야 하나보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더 가다가 결국 훨~~ 씬 먼 곳에서 내려서 초반에 2시간 정도를 냅다 걷고 본격적인 하이킹을 시작하게 되었다.

버스에서 잘못내려서 다시 돌아가는 길.. 근데 날씨도 좋고 가는 길도 평지라 기분은 좋았다. 🎶

 

 

입구의 표지판. 여기서부터는 저 Schrecksee 사인만 보고 따라가면 됩니다.

 

 

혹시 Komoot을 이용한다면 이 루트를 보고 가면 된다.

https://www.komoot.com/smarttour/1258042263?ref=wdd

 

Great view – High plateau (Taufersalpe) loop from Rubi | hike | Komoot

Detailed maps and GPS navigation for the hike: "Great view – High plateau (Taufersalpe) loop from Rubi" 05:11 h 9.66 km

www.komoot.com

 

 

3. 하이킹 🥾

 

Komoot 앱도 그렇고 표지판도 그렇고 총 5시간 정도 걸릴 것처럼 얘기한다.

체력이 좋고 빨리 간다면 가능하지만 다른 블로그를 참고해 보았을 때 보통 쉬어가는 시간 포함해서 7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혹시 등산을 평소에 잘하지 않는 초보자라면, 최대한 일찍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게 사진으로 잘 표현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전반적으로 작은 돌들이 정말 많고 경사도 높다.

 

대충 이런느낌..

 

이곳은 등산화 필수다!

내려가면서 넘어진 사람 3명, 넘어질뻔한 사람들 한 10명 봤다.

 

아무래도 이 하이킹 코스가 워낙 SNS에서 유명하다 보니, 그냥 별 준비 없이 도전한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다.

스니커즈 신고 온 사람들.. 내려가면서 많이 후회하더라...

그러니 적어도 신발은 꼭 챙기자..! 그리고 하이킹 스틱도 가지고 가는 것도 추천한다.

내려올 때 자꾸 미끄러져서 그게 가장 힘들었다. 🥲

 

 

그래도 올라가다보면 이렇게 좀 수월한 길도 나온다.

 

올라가도 나오지 않는 호수.. 정말 얼마나 높이 있는거니..?

 

중간중간에 간식으로 체력 보충도 하고 🔋

 

참고로 슈렉제를 가는 길에 음식이나 음료를 파는 곳은 없다.

물론 화장실도 없다 ㅋㅋ

그러니 충분한 음식하고 물을 가져와야 한다. 

많이 챙겼다고 생각했는데도 내려갈 때 물이 부족해서 산에서 졸졸 내려오는 물을 받아서 마셨다.

다들 마시길래.. 그리고 일단 너무 목이 마르니까..

 

이런 뷰가 나오면 이제 거의 다 온 것이다. 왜냐?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보이니까 ㅋㅋ

 

그렇게 열심히 오르고 올라 도착한 슈렉제.. 

너무나 장관이잖아...💚

 

 

 

뭐랄까 약간 한라산 백록담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다만 여기는 접근가능하고 수영도 가능한 .. ㅎ ㅎ

 

 

올라오면서 충분히 땀을 흘리고 와서 시원하게 수영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물이 정말 차가웠다. 🥶

역시 높은 곳에 있어서 그 어떤 호수의 물보다도 차가웠다 ㅋㅋㅋㅋ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수영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

 

다들 수영복 꼭 챙겨 오세요 👙💦

 

수영도하고 몸도 다시 햇빛에 말리고 간식도 먹고, 슬슬 다시 내려갈 준비를 했다.

 

 

그렇게 내려오니 어느새 하늘이 노을에 핑크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다시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길도 멀었지만, 올라가서 본 Schrecksee 얘기를 하면서 너무 멋있고 좋았다는 감탄을 하며... 그렇게 걸어갔다 ㅋㅋ

그러다 보니 금방 도착했고, 역시 하이킹이 끝나면 힘들었던 것은 생각이 안 나고 좋았던 것들만 생각이 남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

 

대충 중요한 포인트들을 정리를 해보면..

  • 빠르면 5시간 30분, 보통 속도로는 한 7시간 정도 걸림
  • 중간에 화장실이나 식당 없음. 충분한 음료와 간식 챙겨가기
  • 등산화는 필수! 등산 스틱도 있으면 좋다.
  • 반려견도 함께 등산할 수 있는 코스! 🐶
  • 될 수 있으면 아침 일찍 시작하기. 주차장 자리도 여유롭고, 올라가서 수영하고 시간 보낼 거 생각하면,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우리는 12시에 시작했지만 ㅋㅋㅋㅋ 
  • 이 코스에 추천하는 기간은 7월, 8월. 날도 길고 더워서 수영하기도 좋고 천천히 등산하기 좋다.

 

그러면 이로써 글을 마치고.. 또 다른 멋진 호수를 알아봐야지 ㅎ ㅎ

Ciao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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